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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2020.10.24)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7102772
히가시노게이고는 미스테리 및 추리물을 주로 쓰는 일본의 대표 작가이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을 정도이며 그의 대표작으로는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편지' 등이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은 그간의 책과는 조금 다르게 판타지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고민상담 편지 한통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는 구원이 되는 이야기이다.
3인조 좀도둑 쇼타, 고헤이, 아츠야는 경찰의 눈을 피해 몸을 숨길 곳을 찾다가, 오랜기간 비워져 있던 허름한 '나미야 잡화점'에 숨에 들게 된다. 그곳에서 고민 상담 편지 한통을 받게 되며, 이 편지가 30년 전 발송된 편지라는 것을 알게된다.
잡화점 밖과 안의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것을 알게되고 이들은 이 신비스로운 장소에서 나미야 잡화점 할아버지의 이름을 빌려 익명의 사람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게 된다.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애인이 암에 걸려 병간호와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운동 선수 달토끼,
자신의 오랜 꿈과 집안 사정 사이에서 방황하는 생선가게 뮤지션,
빚을 지고 야반도주하는 부모님을 따라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폴레논,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호스티스와 처우가 안좋은 직장 사이에서 갈등하는 길 잃은 강아지
누구나 주위 사람들에게 말 못할 고민이 있으며, 어떨 때는 속시원하게 정답을 받고 싶거나 자신이 결정한 바에 대해 응원받고 싶어 한다.
존중과 배려가 부족하며 생각하는대로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이 세 명의 좀도둑은 그런 사람들에게 때로는 정답을 때로는 응원을 보내며 그들이 가는 길에 빛을 밝혀 준다.
마지막으로 이 세명의 좀도둑들 또한 상담편지를 통해 그들 스스로 구원 받게 된다.
이 책속에 나오는 <나미야 잡화점>은 일반 잡화점과는 다르게 별도로 고민 상담도 진행해주는 일종의 고민 상담소이다. 주인인 나미야 할아버지는 시험을 100점 맞고 싶어하는 아이의 고민부터 누군가의 진지한 고민까지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진지하게 상담을 해준다. 이런 특이한 점 때문에 나미야 잡화점은 한 때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기도 하였지만 세월의 흐름 앞에 폐가로 전략한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신비스런 현상에 의해 30년의 시간이 이어지게 되고 나미야 할아버지, 익명의 상담자들, 좀도둑 3인방은 나미야 잡화점을 기준으로 묘하게 얽히게 된다.
이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술술 읽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독서모임에서도 한 회원이 "이 책 술술 읽히죠?" 라는 말을 건네왔다. 사실 요즘 책을 구입할 때 제일 우선적으로 보는게 '페이지 수'이다. 뭔가 두껍고 페이지가 많은 책은 읽기가 부담스럽고 꺼려진다고 할까? 근데 이 책은 옮긴이의 말까지 453 페이지인데 금방 읽었다.
이 책 속의 상황들이 나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하는 상황이여서 책을 읽으며 여운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 그러나 소름 돋는 부분들이 몆 부분 존재 했다. 생선가게 뮤지션의 '재생'이라는 노래를 환광원 세리가 부르는 부분과 좀도둑들과 길 잃은 강아지와의 인연이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재밌게 읽었다. 이 책에서 또한 공통점으로 이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는 바로 환광원이다. 환광원을 통해 연결되어 있는 상담자들은 다른 상담자의 시점에서 다시금 등장하는 경우가 있어서 문득 반갑게 느껴진다. 왜 환광원이라는 소재를 넣었을까? 이부분이 궁금해졌다. 나중에 한번 찾아보려 하지만 그 시절 일본에는 환광원과 같은 시설이 많았으려나? 아니면 그냥 작가의 소설 요소일 뿐인지 궁금하다.
나는 생선가게 뮤지션처럼 남을 위해 바로 몸을 날려 희생할 수 있을까? 예전에는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흐를 때 마다 그런 사람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길을 지나가다가 또는 어떤 사건이 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움을 줄 때도 있지만, 선뜻 먼저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럴 때 마다 내 자신의도덕성이랄까 이런 부분에 의문을 던지며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길잃은 강아지 처럼 어떻게 보면 일반 직장인으로서의 삶과 화류계? 유흥계? 쪽의 삶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길잃은 강아지는 좀도둑들의 예언을 통해 확신을 갖고 부단하게 노력하여 많은 부를 얻었지만, 이런 예시 없이도 성공하는 경우를 보여주면 어떨까 한다. 진짜 이와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이 봤을 떄는 길 잃은 강아지처럼 운이 있는 사람만 성공하는 것 처럼 비춰지지 않을까 해서이다.
이 책을 통해 누군가를 응원을 받을 것이고 누군가는 구원을 받을 수도 있다. 적어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그러한 노력을 후회없이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로도 보면서 책과 비교해서 보고 책에서 놓친 부분이 있는지 시각적인 요소로 표현한 부분도 확인하고 싶다.
p. 79 (달토끼가 남자친구에게)
그 말을 기다렸어. 네가 나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너무 괴로웠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은 죽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p. 140(생선가게 뮤지션에게 그의 아버지가)
p. 143(생선가게 뮤지션에게 3인조 좀도둑들이)
-> 꿈을 쫒는 길을 포기하고 싶을 때, 모든 사람들이 그 길은 아니라며 만류할 때 단 한명만이라도 그 꿈을 믿고 응원해 주는 것 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응원이 그가 다시금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p. 199(미래에서 온 고민상담 답장을 읽어본 나미야)
부디 내 말을 믿어보세요. 아무리 현실이 답답하더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멋진 날이 되리라. 하고요
p.431(길잃은 강아지)
분명 열심히 달려왔다. 하지만 너무 앞만 바라보며 달려왔는지도 모른다. 이건 천벌 같은게 아니라 그런 급한 발길을 멈추고 잠깐 쉬었다 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일이 아닐까. 그래. 구해주자.
p.447(나미야 할아버지가 좀도둑들에게)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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